성남시민신문

【고태우 칼럼】경기도교육청, 창간 신문에 축하조차 할 수 없는 이유

고태우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5/12/24 [13:26]

【고태우 칼럼】경기도교육청, 창간 신문에 축하조차 할 수 없는 이유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5/12/24 [13:26]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고태우 칼럼】경기도교육청, 창간 신문에 축하조차 할 수 없는 이유
 
언론의 창간은 단순히 한 매체의 출범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 사회의 알권리를 확장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공적 행위다. 
 
특히 지역 언론의 탄생은 중앙에 집중된 정보 권력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최근 회신은 이러한 언론의 공적 가치를 정면으로 외면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성남시민신문은 성남시민의 알권리를 보다 다변화하고 지역 공론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 12월 중 경기도청으로부터 인터넷신문과 지면신문 발행 등록을 완료하고, 창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2월 창간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창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 기관장과 단체장, 그리고 시민들에게 축하의 글을 요청하는 것은 언론계에서 오랜 관행이자 상호 존중의 표현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이메일 회신을 통해 “교육청에서는 새로 창간하는 언론사에 창간 축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언론사 창간 축사는 창간 후 3년이 지난 후부터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짧은 문장 속에는 행정의 편의와 형식 논리만 있을 뿐, 언론과 시민사회에 대한 이해는 찾아보기 어렵다.
 
교육청의 논리를 그대로 해석하면, 창간을 축하받기 위해서는 먼저 3년을 버텨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먼저 증명하라”는 태도이며,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언론에게는 응원이 아닌 장벽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이러한 메시지가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에서 나왔다는 점은 실망을 넘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언론사를 창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광고 시장의 축소, 독자 환경의 변화, 그리고 공공기관과 기업의 보수적인 홍보 관행 속에서 언론의 생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면신문을 병행해 발행한다는 것은 물리적 비용과 인력 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역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하고, 비판하는 역할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축사는 법적 의무도, 행정적 부담도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공적 주체의 출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자 격려의 표현이다. 교육청이 말하는 ‘원칙’이 과연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 시민의 알권리라는 헌법적 가치 위에 서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이다. 언론 역시 가능성을 키우는 사회적 기반이다. 창간 3년 후에야 축하할 수 있다는 행정 논리는, 도전과 시작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육기관의 철학과는 어딘가 어긋나 보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배제의 기준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함께 키워가겠다는 공감,공유의 시선이다. 새로운 언론의 탄생 앞에서조차 축하의 말을 아낀다면, 과연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 성남시민신문 /성남시민신문 : 진실의 중심에서, 한 걸음 더 깊이 본다.
 
○ Copyright © 저작권자(신한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태우 대표기자
 
 
【고태우 칼럼】
○ 성남시민신문 / 신한뉴스  대표기자 고태우
 
□ 성남시민신문/균형 있게 보고, 성남을 말한다.
 
□ 신한뉴스/공감.진실.신뢰의 언론
 
 


 
  • 카카오톡
  • 네이버
  • 인쇄
  • 도배방지 이미지